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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안도로로 달리는 진도의 아침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3. 11.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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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강진, 보길도, 진도를 돌아 본 3박 4일 이번 여행의 여정.

1일차: 서울 --> 강진 무위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영랑생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다산초당과 다산문화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백련사) --> (녹우당) --> 대둔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두륜산 케이블카) --> 송지 해수욕장 --> 땅끝마을 숙소 (관련 글은 여길 클릭)

2일차: 땅끝마을 --> 보길도 윤선도 사적지(세연정,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보길도 해안도로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땅끝마을 (관련 글은 여길 클릭)

3일차: 해남 미황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진도 운림산방/쌍계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진도 해안도로 (신비의 바닷길, 남도석성, 세방낙조전망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4일차: 다시 달리는 진도의 해안도로 --> 서울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다.

진도를 빠져나가는 길도 어제 왔던 길을 반대로 밟아가 볼 생각이다. 어제는 진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 보았다면, 오늘은 서쪽에서 동쪽으로다. 네비가 알려주는 빠른 길로 질러 가기 싫기도 했고, 이른 오전의 풍경은 또 색다를 것 같았다.

 

 

 

 

어제 달리다가 미처 멈춰서지 못했던 곳들도 떠올랐다.

펜션 사장님은 조도가 좋다고, 배 시간도 맞을 거라고 추천해 주셨다. 우선 항구로 가 보기는 해야지. 어차피 진도항 가는 길이 다 가는 길목이다.

 


금치산 전망대   

 

펜션을 떠나자마자 바로 나오는 곳이었다. 세방낙조 전망대 근처에 있다. 바다 뿐 아니라 험준한 바위산을 보는 전망도 뛰어나다. 경사가 심한 구불구불한 길들을 달려 전망대에 도착했다.

 

 

 

 

 

사람 하나 없는 산 꼭대기, 오전 7시의 전망대는 황량하고 약간 무섭기까지 했다. 진도의 산들은 참 험한 것 같다. 암벽이 그대로 노출된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온순한 맛은 없다.

 

 

 


 


 


 

 

 

이른 오전. 사람 하나 없는 진도의 넉넉한 논과 밭들을 지나,

 

 


 


 


 

 

 

진도항에 도착했다.

조도와 관매도 가는 배가 여기서 뜬다. 차들이 길게 줄을 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 시간이 되긴 했지만, 급하게 다녀오긴 싫어서 여기도 나중을 위해 남겨뒀다. 조도도 좋고 관매도도 좋다고 한다.

 

 


 


 

 

자글자글 물끓는 소리가 났던 진도항 앞의 바닷가.

 

 

 

 

또 다시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는 길.

 

 

 

 

 

 

 

 

 

 

여러 마을들을 지나고...

 

 

 

 

 

 

 

가다보니 신비의 바닷길 이정표가 있길래 들어가 봤다.

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해수욕장의 난 길을 따라 끝까지 가 보니 이벤트 무대가 나온다. 여기서 사람들이 작은 섬과 섬 사이가 육지로 연결되는 신비의 바닷길을 바라보나 보다. 봄에 열린다고 한다.

 

 

 

 

 

 

 

 

용장산성  

진도를 떠나기 전에, 진도의 동쪽 끝에 있는 용장산성을 잠시 들렀다. 네비가 길을 헤매 어느 유치원 앞에서 안내를 종료해 버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도착해 놓고 보니, 산성은 없고 산성 터만 있다.

산성이 복구되고 있는 중이었다. 이 곳은 삼별초의 대몽항쟁이 근거지였다. 삼별초는 원나라에 항복한 고려 왕조에 분개해 왕의 6촌인 왕 온을 왕으로 세우고 진도에 와서 항쟁을 벌인다. 이 용장산성은 당시 13km에 이르렀다.

 

 

 

 

 

진도역사문화관에서 본 당시의 용장산성과 최후의 싸움.

 

 

 

 

 

고려-몽고 연합군은 진도까지 내려와 이들을 토벌했다. 왕 온도 죽임을 당했다. 이 곳은 무성한 숲이 되었다. 살아남은 삼별초 장수들과 병사들은 제주도까지 쫓겨갔고, 결국은 완전히 진압됐다.

 

 

 

 

 

슬슬 서울 갈 채비를 해야 한다. 진도대교를 건너기 전, 맛집이 있다길래 찾았다. 11시인데도 사람이 없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장을 보고 오느라 늦어져 문을 늦게 연단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는 기사식당을 가라고 했다. 어 없는데...? 하는 순간 기사식당이 확 지나치고 만다.

 

 

 

 

여기까지 와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슬픔이 몰려올 즈음, 다행히 저 앞에 또다른 기사 식당이 나온다. 남도의 식당은 어디나 맛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의 부부가 강아지를 위해 신문지를 얻을 수 없겠느냐고 주인 아저씨께 묻는다. 진도를 여행온 이 부부는 진도개-진짜 진도개인지는 알 수 없지만-를 사 가지고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다. 주인장과 부부가 진짜 진도개네 아니네 한참 수다를 떠는 사이, 나는 밥을 먹다 말고 강아지를 보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 보리와 참 많이 닯았다. 보리와 매미가 생각나 밥을 먹다 말고 코가 시큰해진다.

 

 

 

 

 

토요일, 5시간 끝에 집에 도착.

순돌이는 지난 3박4일동안 1,150km를 달렸다. 배도 탔다. 집에 와서 쉬고 있는 기특한 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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