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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달리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진도 해안도로의 오후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3. 11. 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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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강진, 보길도, 진도를 돌아 본 3박 4일 이번 여행의 여정.

1일차: 서울 --> 강진 무위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영랑생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다산초당과 다산문화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백련사) --> (녹우당) --> 대둔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두륜산 케이블카) --> 송지 해수욕장 --> 땅끝마을 숙소 (관련 글은 여길 클릭)

2일차: 땅끝마을 --> 보길도 윤선도 사적지(세연정,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보길도 해안도로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땅끝마을 (관련 글은 여길 클릭)

3일차: 해남 미황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진도 운림산방/쌍계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진도 해안도로 (신비의 바닷길, 남도석성, 세방낙조전망대) -->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오전은 운림산방에서 시간을 보낸 후 (관련 글은 여길 클릭) 오후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달린다.

중간중간에 네비를 찍었는 이유는 코스를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었다. 간혹 가다가 네비는 자꾸 안전한 큰 길로 가려고 한다. 자동차주말여행코스북에 나와 있는 길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중간중간에 코스를 찍어준다. 

신비의 바닷길과 남도석성과 세방낙조 전망대를 네비에 찍고 해안가를 따라 난 길을 달린다. 차가 없어서 참 좋다.

 

 

 

 

 

해안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달렸던 진도의 어느 전망대.

가다가 경치가 좋으면 망설임 없이 조심조심 길을 멈춘다.  

 

 

 

 

 

 

 

삐에르 랑디. 1971년부터 1975까지 주한 프랑스 대사를 역임했다. 1975년, 진도개 연구 차 진도를 방문한 그는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을 목격하고는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진도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문구의 힘이랄까. 이 분의 아이디어인지, 기자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잘 만들어진 메시지다.

 

 

 

 

 

이름없는 어느 바닷가 앞에서.

 

 

 

 

 

 

 

 

 

 

남도석성  

진도역사관에서 본 설명에 따르면 남도석성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성으로 전해지는데, 이후 고려에서는 원에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가 이 곳을 근거지로 대몽항쟁을 벌였고, 대몽항쟁이 패배하면서 황폐해진 이곳 진도를 떠났던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다시 들어와 살면서 다시 이 성이 재건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다.

여전히 안쪽 마을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나는 으르렁거리는 개를 지나칠 용기가 없어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엄청나게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다.

 

 

진도 역사박물관에 있는 남도석상의 예전 모습.

 

 

 

 

진도의 마을.

 

 

 

 

 

그리고 높은 산.

 

 

 

 

 

진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다.

나는 이번 여행을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이다. 큰 섬답게 산도 여러 개다. 오르락 내리락 길들이 험하지만, 어차피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도 없고 간혹 뒤에 쫓아오는 마음 급한 트럭은 비켜주면 그만이다.


운림산방 안에 있는 진도역사관에서 보니, 진도는 또한 유배의 섬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배를 왔다. 조선 영조 때 전라감사가 "진도에 유배자가 너무 많아 이들을 먹여 살리느라 굶어 죽을 판이니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하소연을 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귀양을 왔던 곳이라 한다. 역사 기록에 나타나는 유배자만도 140여 명에 달해 산수갑산이나 제주도보다 유배자가 많았다. 이들은 화려했던 옛날을 잊으려 글과 그림, 노래에 몰두하였고 그것이 진도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출처: 진도역사문화관)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무렵. 해안도로를 돌아다니다가 식당이 나타나면 먹자 했는데 식당이 없어 점심을 굶었다.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잠시 고민했다. 오늘의 잠자리를 어디로 마련할까. 나는 진도를 아무 계획 없이 왔다.

낙조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근처의 펜션을 예약했고, 밥을 먹기 위해서는 지산면 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한다고 해서 읍내를 들렀다. 진도 시내의 유명한 식당에서 혼자 왔다고 거절 당했는데, 이 곳은 나 혼자라도 기꺼이 밥과 반찬을 내 준다. 남도의 식당은 다 맛있다. 나는 저 고등어 조림을 다 먹기 위해 밥을 한 공기 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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