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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강진] 아름답고 단정했던 미황사 -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3. 11. 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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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강진, 보길도, 진도를 돌아 본 3박 4일 이번 여행의 여정.

1일차: 서울 --> 강진 무위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영랑생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다산초당과 다산문화관 (관련 글은 여길 클릭)--> (백련사) --> (녹우당) --> 대둔사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두륜산 케이블카) --> 송지 해수욕장 --> 땅끝마을 숙소 (관련 글은 여길 클릭)

2일차: 땅끝마을 --> 보길도 윤선도 사적지(세연정,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보길도 해안도로 (관련 글은 여길 클릭) --> 땅끝마을 (관련 글은 여길 클릭)

3일차: 해남 미황사 --> 진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땅끝마을을 출발, 30-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이 해남의 미황사이다.

잘 알지도 못했던 절인데 이번 여행 코스를 준비하면서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없으면 그냥 패스할 생각도 있었다. 그만큼 기대는 하지 않았던 곳이다.

 

 

미황사(美黃寺)    (http://www.mihwangsa.com/)
아침 8시. 해남 미황사 도착.

 

절로 들어가는 길이 그제 보았던 해남 대흥사만큼이나 너무 아름답다. 한창 운전이 재밌는 나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울창한 숲길을 운전하는게 재밌다. 

 

 

 

 

미황사. 신라 경덕왕 시대(749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그저께 무위사의 변화가 실망되었던 나에게 미황사는 또 다른 위로가 되었다. 적은 규모도 아니고 나름 건물도 많고 큰데, 모든 경내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어느 하나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다. 산만하지 않고 단정함이 있었다. 색깔로 멋을 부리지 않은 대웅전의 지붕은 나무의 색과 결이 그대로 살아 있다.


 

 


 


 


 

 


 


 


 




 

 

 

 

사락사락 절 내를 돌아다닌다. 이 절은 템플스테이가 유명하다고 했다.

내가 갔던 때는 금요일. 마침 템플스테이 참여자들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도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합장을 했다. 당황한 나도 합장을 해 보았지만 영 어색하다. 그녀는 여기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합장을 해야 한다고 배웠나보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광객인 나에게는 아무도 합장을 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미황사에서 1시간 30분 걸으면 나오는 도솔암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했다. 거기서 보는 남도 다도해의 풍경이 일품이라 했다. 미황사에서 도솔암을 가는 길도 천년역사길이라 하는데 그 길도 그렇게 멋있다 했다.

도솔암을 자동차로 가는 코스도 있는데 - 도솔암 전 800m 근방에 차를 세우면 된다고 한다 - 그 산길이 절벽을 끼고 있는 가파른 산길이라 해서 나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주치는 차가 생기면 어쩔 것이란 말인가. 아쉬웠지만 도솔암은 나중을 위해 남겨뒀다. 나중에는 왕복 3-4시간 거리의 천년역사길을 걸으며 미황사에서 도솔암을 다녀오고 싶다.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남겨두고 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미황사는 무위사처럼 계속 확장 중이었다. 공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기술자들이 진흙을 이겨 만든 지붕 위에 통나무를 대고 30cm도 넘어보이는 대못을 망치로 탕탕 박았다. 드르륵 탁탁 기계로 못을 박지 않고, 그렇게 대못을 박는 것이 재밌었다. 이 단정함을 해치치 않는 확장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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