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17일 일요일 - 8월20일 수요일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일정은 4박 5일이다.
3박만으로도 아아주, 아아주, 충분하다고 사람들이 그랬다. 하지만 파리로 가는 비행기 티켓 때문에 그냥 4박을 했다.
그래서 마구 계획을 세웠더랬다. 이렇게...
1일째, 도착 후 바로 숙소
2일째, 가우디의 집들(까사밀라, 까사바뜨요), 성가족성당
3일째, 구엘공원, 그리고 구도시(까페드랄, 피카소뮤지엄도 가야지), 저녁에는 분수쇼!
4일째, 음, 시간이 남네...교외를 하루 정도 나갈까나... 호스텔 가서 물어봐야지
5일째, 할일이 없네... 비행기는 오후 시간대. 널럴...
그런데, 나는 이 계획을 날리고 3일 내내 해수욕을 하러 갔다.
그것도 남들은 굳이 기차를 타고 20분을 간다는 멋진 해변도 귀찮아서 그냥 지하철로 가는 시내의 해변에서다. 거기 해변이 특별히 좋아서도 아니다. 멋지긴 한데, 뭐, 우리나라 동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드러누워서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고, 물을 마시고, 썬크림을 바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끄적거리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아, 휴식이다...... 휴식.....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 까사밀라
사실 까사밀라과 구엘공원을 봤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역시 성가족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ilia)은 사람들이 왜 가우디에 열광하는지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건축에 대해 아무 배경지식이 없는 나였는데도 입이 떡 벌어졌다.
휘장 천 같이 보이는 저게 돌이다.
성당으로 들어오는 빛의 모양 그대로다.
이렇게 어떤 방향으로 해도 합이 같다.
가우디가 고안한 건데, 역시 그는 천재다.
해변가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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