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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곤돌라에서 보는 스위스 마을_부모님과 2주 유럽 (다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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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1일(월)

본격 스위스 트레킹 첫날.

부모님 뿐 아니라 나도 스위스는 처음이었지만 융프라우를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남들 다 가는 곳 아니더라도 산길을 걸으며 경치 구경하는 것이 더 좋아 보였지 눈 쌓인 설산 보는 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 게다가 부모님 나이도 있으니 괜히 고산병때문에 고생하느니 안 가는게 낫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쉬운 트레킹 코스를 몇 군데 리스트업해 가서 날씨에 따라 되는대로 갈 생각이었다. 바흐알프제(Bachalpsee), 멘리헨(Mannlichen), 클라이네샤이넥(Kleine Scheidegg) 같은 곳들이었고 그 중 제일 가고 싶었던 곳, 바흐알프제부터 시작했다. 


바흐알프제(Bachalpsee)

바흐알프제(Bachalpsee) 스는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곤돌라역에서 곤돌라를 타고 30분 정도 올라가 피르스트(first)역에서 하차, 여기서 바흐알프제 호수까지의 트레킹을 말한다. 왕복 2-3시간 정도의 거리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다. 해발 4천여 미터에 있다보니 6월 초인데도 호수는 얼어 있었다. 호숫가, 가는 길, 곤돌라 풍경 모두 찍으면 작품이 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풍경이었다.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 차를 가지고 근처 주차장에 세워 놓고 곤돌라를 타야한다. 일찍 나갔더니 그날은 늦게 시작하는 날이라고 해서 두어 시간 기다렸던 것 같다. 

그린델발트 기차역 주변 마을을 산책하며...






마을을 산책하다가 아무래도 등산 스틱이 하나라도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 스틱을 사러 갔다. 처음에는 저렴이로 살까 했었는데 비싼데는 이유가 있는 법. 너무 가볍고 접히기까지 하는 최신형 스틱을 들어보니 다른 것을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최신형 스틱을 장만한 후 기분이 좋아진 우리. 





피르스트 가는 곤돌라 타는 역




드디어 곤돌라. 우리는 1착 손님. 30분 동안의 눈호강. 




우리 모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엄마 아빠는 동영상 촬영 엄청 하셨는데 지금도 가지고 계실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목초지가 사라지고 얼음이 보이기 시작. 오늘은 6월1일인데, 아직 스위스 산속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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