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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엑기스 관람과 빅버스에서 바라본 파리_부모님과 2주 유럽 (셋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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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둘째 날. 

에펠탑 전망대몽마르뜨 언덕을 거쳐, 루브르 박물관에 왔다. 미술 애호가가 아닌 우리 부모님에게 루브르 박물관은 이렇게 큰 미술관이 있다, 이렇게 큰 미술관에 이렇게 유명한 작품들이 있다,는 정도의 감흥일 것이다. 아무리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사람에 치이고 미술 작품에 치인다는 소리가 절로 나는 여기를 다니는 것은 지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나는 그냥 딱 몇 개만 보고 나오기로 했다. 입장하자마자 지도를 보고는 몇 개만 찍고 바로 동선을 짰다. 입장에서 퇴장까지, 그야말로 door-to-door 1시간 30분 이상은 쓰지 않기로 작정했다. 

2008년 나의 루브르 


루브르 박물관





시작은 모나리자! 

모나리자 앞에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나, 모나리자 보고왔다, 인증샷도 찍으시고. (아빠는 덥다고 겉옷을 벗으시는게 아니라 티셔츠를... ㅠ.ㅠ 그게 편하셨나?)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 몇개의 근대 회화를 덤벙덤벙 본 후...



니케의 승리의 여신상과 밀로의 비너스



화려한 조각으로 치장된 몇 개의 방을 둘러본 후,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오늘의 루브르 투어 마무리.






어마어마한 일교차를 자랑하는 날씨. 아침에는 쌀쌀했는데 오후에 되니 한여름 날씨다. 





빨간색 이층버스에 꽂혀 우리는 파리빅버스를 타러 갔다. 인당 30유로로 하루종일 탈 수 있는 버스. 이미 해질녁이 다 되었지만 그래도 빨간색 이층 버스에 앉아 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아빠가 하고 싶어 하셔서 시간이 문제지, 돈이 문제랴, 하며 버스에 올랐다. 


루브르 앞에서 탄 우리는 세느 강변을 따라 돌면서, 어제 다녔던 곳들을 복습하는 것처럼 돌아본다. 날은 뜨겁지만 바람이 시원해 이층버스 타고 달리기에 기분 좋은 날이다 (여기서 함정은 시내에 들어오니 달릴 수 없다는 점. 샹젤리제 거리에 들어서 개선문을 한바퀴 돌고 나오는데 토요일 오후라 그런건지, 아니면 매일 그런건지, 차가 엄청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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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와 가까운 에펠탑에서 내려 숙소까지 천천히 걸었다.

저녁을 먹은 뒤 바토뮤슈를 마지막으로 파리 일정이 마무리된다.

파리에서 아쉬웠던 것은 맛있는 파리 음식을 더 먹지 못했던 것 (이틀 점심은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투어 때문에...), 호기심 많은 아빠의 성향 상 파리 빅버스를 탔어야 했는데 그럼 전날 차타고 투어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우리는 결국 빅버스를 탔어야 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 베르사유 궁전 굳이 안 가도 되었을 것을, 그렇다면 하루 정도는 더 여유롭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뭐 그래도 다녀왔으니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가지 않았더라면 또 아쉬움이 남았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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