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몽마르뜨 언덕 프랑스 가정식과 햇빛 좋은 산책_부모님과 2주 유럽 (셋째 날)

본문


오전에 에펠탑 전망대를 다녀온 후(여기),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아침 저녁을 한인 민박집에서 한식으로 먹느라 점심만큼은 꼭 프랑스식 가정식을 먹고 싶었다. 전날은 차타고 투어 프로그램을 좇다보니 점심에도 한식 - 왜 한식이냐고 물으니 시간이 바쁜 투어 프로그램이라 한식이 제일 빨리 나온다고 한다. 그 아쉬움 때문에 오늘은 미리 검색해 두었던, 몽마르뜨 언덕 근처에 있는 프랑스 가정식을 하는 작은 레스토랑에 갈 생각이다. 또한 몽마르뜨의 사크레쾨르 성당은 내가 가 본 성당 중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나에게는 참 인상적인 성당이었기에 또 가보고 싶기도 했다. 


르 뽈보Le Poulbot

몽마르뜨 근처의 작은 레스토랑. 네이버에 검색하면 엄청난 포스팅이 수두둑. 저렴하게 프랑스 가정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3 Rue Poulbot, 75018 Paris, France


샐러드와


영혼의 위로자, 양파스프


달팽이 요리를 전채로 했고,



돼지고기, 오리, 생선 등을 메인으로 시켰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편안했던 한 끼 식사.




레스토랑 앞에서...



하릴없이 걸어보는 몽마르뜨 언덕의 주변 거리... 상인들은 물건을 팔고, 화가들은 줄지어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관광객들은 신이 나서 시끄럽다.  





몽마르뜨 언덕에 앉아...

나는 몽마르뜨 언덕의 낭만을 떠올리는 세대는 아니어서 몽마르뜨 언덕에 대한 환상은 없긴 하지만, 날씨가 좋으니 잠시 다른 사람들처럼 언덕에 앉아 본다. 




몽마르뜨 언덕에 대한 향수는 없지만 내가 이 곳을 또 찾고 싶은 이유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사크레쾨르 성당Basilique du Sacré-Cœur 때문이다. 나는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이 성당의 우아함이 좋다. 규모로 압도하지 않아서 좋고, 조용하고 침착할 것 같은 흰색의 굳건한 외벽이 좋다. 이름이 어려워 검색에 기대지 않으면 항상 다른 이름으로 잘못 기억하곤 하지만, 그래도 그 생김새와 그 안에 들어갔을때의 경건함은 잊어지지 않는다.

저 멀리 보이는 더 흰색 성당.




성당의 내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파란색 배경의 성화에서 예수님이 팔을 벌리고 나를 맞고 있다(는 착각을 준다).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을 향해 뻗어 있는 작은 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예수님이 팔을 벌리고 있는 성전 외벽의 그림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성당에서도 마찬가지다.  






베로나의 성 아나스타샤 성당, 로마의 쿼바디스 성당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와 함께 너무 좋았던 성당...

이제 슬슬 루브르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