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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으며 심리상담...

같이 놀기

by sundayeunah 2008. 11. 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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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는 팀별 아웃팅이라는 행사가 있다.

한 달에 한번, 팀별로 오후 시간을 보내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파주로 장어를 먹으러 가기도 하고,
퐁피두전을 보러 가기도 하고,
또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 평일 오후의 반나절을 놀도록 지원한다. 돈도 지원한다.

참, 좋은 회사란걸 인정해야 한다. 

오늘 우리 팀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갔다가 나는 점쟁이 앞에 선 기분이었다. 
어깨가 뭉쳤다거나, 뭐 이런 평이한 소리를 할 줄 알았는데, 웬걸, 최근에 스트레스가 극심해진것 같다며 최근에 회사를 옮겼느냐는둥, 너무 사는데 힘을 주고 산다는 둥 맞는 말만 하는 거다. 

내 등과 어깨를 마사지 하면서, 살면서 힘좀 빼고 사세요, 마치 "그래 어디 한번 덤벼볼테면 덤벼봐"란 식으로 살잖아요, 하는데...

이건 내가 예전에 심리 상담을 받을 때 내가 깨달은 거다. 
어렸을 때부터 난 힘 주며 살았구나... 근데 그게 온 몸에 그대로 드러나는 거다. 
불쌍한 내 몸.

솔직히 지금은 아닌데... 지금은 맘이 편한데...
몸은 30년 동안의 나의 고단한 마음과 이유 없는 나의 부담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수고했다, 썬데이은아.
이제 힘좀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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