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나는 내내 나의 가족이 떠올랐다.
베니스에서, 부라노섬에서의 느긋한 해수욕을 즐기고 베니스로 돌아가는 미국 여행 가족을 보며, 아씨씨에서 수녀님이 차려준 아침을 먹고 있는 한국 가족을 보며, 그리고 로마에서 엄마가 좋아하며 눈물을 흘렸을 것 같은 성 세바스티앙의 화살 맞은 그림을 보면서...
아무튼 여긴 아씨지다.
키이라 성녀의 성당에서는 맑고 맑은 아침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여긴 아씨씨.
그 가파란 골목길과 파란 하늘. 휴식같은 도시다.
점심을 먹고 올라왔던 긴 언덕길을 캐리어를 덜덜 끌고 내려오며 아씨씨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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