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인의 공놀이는 무릎, 엉덩이 관절, 팔꿈치 등 관절만을 이용해서 3kg의 무거운 고무공을 저 꼭대기에 있는 조그만 링에 넣는 경기였다고 한다.
치첸잇사에 있는 마야인의 공놀이 경기장
이것은 경기라기보다 하나의 예식이었는데 엄선된 귀족의 자제만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승자가 되었고, 희안하게도 진 팀이 아니라 이긴 팀의 주장이 목이 잘렸다. 승리와 그에 따른 죽음은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다.
현대 학자들은 이것을 왕권을 위협할만한 똑똑하고, 튼튼한 놈을 일찌감치 제거하려는 수단이었다고 해석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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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공놀이 장의 골대만 따로 떼어 가져다 놓은 것.
멕시코시티 인류학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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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용되었던 3kg 무게, 공으로 추정된다 함. 떡 봐도 무겁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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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인류학박물관에서 본 것 중에서 모양만으로 그 사용처를 추정하기 정말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인데, 용도를 알고 나서는 더욱 깜짝 놀란 것.
공놀이에 사용되던, 돌로 된 허리 보호대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것을 허리춤에 차고,
그 무게의 공을,
그 높은 골대에 넣었다는 소린데...
이 공놀이 경기장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말하는데 힘들이지 않고도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장 중앙의 어느 한 지점에 서면 - 그 지점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 일상적으로 말하는 소리도 저 멀리서도 확연히 들린다. 신기해서 한번 시험해 봤는데, 정말 그렇다. 그 지점에서 몇 발자국만 떨어져서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하면 소리가 확 작아진다.
건축에 능했던 마야인들이 돌의 크기에 따른 소리의 반사, 뭐 이런 것들을 철저히 계산한 결과라고 한다. 유명한 테너가 여기서 음향장치의 도움 없이 육성으로만 공연을 한 적도 있을 정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