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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는 질.. 2015년 한국에 온 필립스 컬렉션

속에서 놀기/미술관에서 놀기

by sundayeunah 2015. 3. 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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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필립스 컬렉션)

 

작품 평가액만 총 1조2천억 원에 이른다는 어마어마한 카피로 호기심을 자극한 필립스 컬렉션. 미국 필립스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서양미술의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라고 하고, 68인의 거장들이 그린 명화 85점을 선보였다고 했다.

나의 경우 이번 전시회는 그림의 개수에 비해 개인적인 감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나는 미술 애호가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앵그르, 들라크루아 등의 사실주의에서 마네, 드가, 모네, 고흐 등의 인상주의, 루오, 모딜리아니, 피카소, 칸딘스키 등의 20세기 모더니즘과 잭슨 폴록 등의 추상주의까지 이름을 대면 알만한 작가들이 엄청난데 막상 기억에 남는 작품은 손에 꼽힌다.

그리고 현대 추상으로 가면 갈 수록, 나는 미국 화단이 미국 작가를 띄우고 몸값과 그림값을 높이기 위해 그림을 사 들인건가 뭔가, 어쩜 이렇게 공감이 안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미술관이나 런던의 테이트모던에도 현대 미술이 가득하지만, 그런 느낌은 크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미국의 필립스 컬렉션을 다 보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한국에 온 작품 몇 개만 보고 이야기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했던 그림들.

내가 참 좋아하는 드가의 그림들. (내가 봤던 드가의 그림들은 여길)

Edga Degas, 스트레칭하는 무용수들Dancers at the Barre, 1900년 경.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스페인 발레The Spanish Ballet, 1862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베퇴이유로 가는 길The Road to Vetheuil, 1879

 

 

 

모네는 같은 장소를 다른 계절과 다른 시간에 따라 여러 번 그렸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순간의 빛을 포착하는 것을 즐겨했다. 아래는 겨울의 베퇴이유 길이다. 이것 말고도 여러 개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오노레 도미에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아주 단순한 그림 같은데 열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저 퀭한 눈과 표정이 내가 상상했던 1800년대 중반 프랑스의 봉기가 전혀 아니었다. 들라크루아가 그렸던 그림처럼 다들 이상과 열정에 들떠서 자유를 향해 투쟁했을 것 같았는데, 이 그림은 절망적인 현실에 내몰려 죽을 것 같은 인간들이 나온다. 적극적인 의미의 '봉기'가 아니라 '봉기'로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그림이다. 자유고 이데올로기고 됐고 살아야겠다는 의미의 봉기로 여겨진다.  

오노레 도미에Honore Doumier, 봉기The Uprising, 1848년 이후.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초록 모자를 쓴 여인Woman in a green hat , 1947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푸른 방The Blue room, 1901

 

 

 

몰랐는데 또 새롭게 발견한 화가. 라울 뒤피.

라울 뒤피Raoul Dufy, 화가의 아틀리에The Artist's Studio, 1935

 

 

 

 

오키프 Georgia O'Keeffe, 붉은 언덕과 조지 호수Red Hills. Lake George, 1924

오키프의 다른 그림들은 여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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