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동생, 7살, 2살 조카와 함께 하는 춘천 여행은 아이들을 고려해서 짰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꼭 갔으면 했고(인형 박물관은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해서 제외했다), 청평사나 구곡폭포 같이 유모차가 갈 수 없는 산길도 뺐다. 김유정역의 레일바이크를 탈까 했었는데 조카들이 예전에 탔었다고 해서 그것도 뺐다.
가는 길에는 제이드 가든을 들르기로 했다. http://www.jadegarden.kr/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고, 뭔가 싱그럽고 호젓할 것 같았다. 나는 아침고요수목원에 대한 감흥이 크지 않았는데, 그곳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화려한 꽃밭"이라는 인상이 컸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리고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날씨 좋은 휴일의 어느 날.
일찍 출발한다고 출발해서 10시 쯤 도착. 그런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제이드 가든 입구. 송혜교와 조인성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집으로 나왔던 것 같다.
제이드 가든, 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종류의 정원이 꾸며져 있다. 인공적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평범한 어느 산과 숲 속의 작은 정원 같다.
길가의 꽃들도 예쁘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다소 경사가 있는 길가에 우거진 숲들도 정겹다.
사진 찍히는 재미만 알았던 주현이는 여기서 지 엄마의 핸드폰으로 맘껏 사진을 찍는다. 작품 활동 하는 것 같은 그 진지함에 웃음이 났다.
기분 좋은 주현이와,
언제 어디서나 한결 같이 비타민D를 쬐고 있는, 수현이(그리고 곰이).
사람이 많았지만 그렇게 복닥거리진 않았다. 가을날 제이드 가든, 기분 좋은 산책길이다.
티켓 값은 꽤 된다. 어른 8천원, 아이 5천원. 우리는 반나절만 머물렀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을 와서 자리를 펼쳐 쉬고 있었다. 하루 종일 머무르기에도 좋은 곳이라 비용이 그닥 아깝지는 않았다.
춘천에서의 오후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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