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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과 춘천 여행 - 소양강댐, 그리고 애니메이션 박물관 히트상품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3. 10. 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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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7살 조카들과 함께 한 춘천 여행 코스.

오전에 강촌의 제이드 가든을 들렀다가(제이드 가든 방문기는 여길 클릭), 소양강댐 근처의 막국수가 유명하다길래 근처에서 막국수를 먹고 (샘밭 막국수), 그 참에 소양강댐을 들렀다.

조카들을 생각해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직행, 폐장 시간에 나가라고 할 때까지 놀았다. 그럴 정도로 놀거리가 참 많았다. 저녁은 춘천시내의 우성닭갈비. 나도 예전에 여러 번 왔던 기억이 난다. 

숙소는 시내에서 멀지 않은 라데나 콘도. 어느 여행기에서 춘천에서 갈 만한 정말 괜찮은 숙소라고 했는데, 오, 정말 좋았다. 우리는 큰 온돌방 하나를 8만원 못 되는 금액에 빌렸는데, 정말 가격 대비 뛰어나다. 의암호가 바로 내다보이고, 아침에 산책하고 돌아다니는 맛도 쏠쏠하다. 나중에 춘천에 다시 오게 된다면 또 머물고 싶을 정도. 

 

 

 

소양강댐.

진입로까지 꼬불꼬불 오르막을 한참 오르다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 4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댐을 사이로 한 쪽은 소양호, 다른 한 쪽은 댐이 열렸을 때 흘러가는 물길이다. 예전에 청평사를 가기 위해서는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갔었는데 지금은 육로가 따로 생겼다고 한다. - 나도 육로로는 아직 가 보진 못 했으나, 다음 기회로 패스.

 

댐에서 바라보이는 소양호.

 

 

 

 

 

댐에서 바라본 물길.

 

 

 

 

 

소양강호를 가는 길목에는 막국수집과 닭갈비집이 천지다. 카카오페이지의 '지극히 주관적인 여행'이란 페이지를 종종 구독하는데 춘천 여행편에 소개된 막국수집을 그냥 간다. 나는 여행지 맛집 검색에 피로하다. 샘밭 막국수.

 

 

 

우리는 막국수와 순두부를 먹고, 수현이는 감자전을 먹고. 막국수는 간이 세지 않고 면발이 부드러워 내 입맛에는 아주 맛있었다.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http://www.animationmuseum.com/

 

여기는 몇 가지 히트상품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내 얼굴이 나오는 구름빵 영상 만들기이다. 사진을 찍고 헤어 스타일을 정하면 구름빵 캐릭터로 내가 나온다. 폐장 시간까지 엄청 붐볐던 곳. 주현이와 수현이도 영상을 만들고 또 줄을 서고, 만들고 또 줄을 서며, 참으로 긴 시간 끝에 영상을 만들었다.  

 

 

 

 

수현이의 구름빵

 

 

 

 

 

 

 

주현이의 구름빵

 

 

 

 

정말 만들면서 엄청 웃었다..

 

 

두 번째 히트상품은 구름빵 애니메이션 더빙.

녹음실에 들어가 1인, 2인, 4인을 선택하면 해당 영상과 자막이 나오고 그 자막에 맞춰 목소리 연기를 하는 거다. 녹음이 되고 녹음 파일은 나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녹음실에 들어간 내 동생과 주현. 불행히도 자막은 너무 빨라 주현이와 같이 유치원생이 따라 하기에는 좀 무리였던 듯. 엄마, 아빠를 대동한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들이 와서 4인을 눌러 더빙하는 것을 보았는데 무척 재미있어 보였다. 들리진 않았으나 아빠가 목소리 연기를 하니 자지러지게 웃는 두 딸들...

 

 

 

 

 

 

 

세 번째 히트상품은 몸으로 말해요..?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벽 뒤쪽에서 몸으로 벽을 누르면 몸의 형상만큼 핀들이 앞으로 나와 하나의 부조가 된다. 아이들이 엄청 몰렸던 곳.

 

만세를 하고 벽을 누른 어린이.

 

 

 

 

주현이도 만세를 하긴 했는데 좀 어설...

 

 

 

 

그리고 3D 영화. 4D 영화도 있었는데 전회 매진이라고 했다.

 

 

 

 

아이들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일종의 추억의 공간이 된다. 60-70년대 만화방을 시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엔 로보트 태권 브이도 있고, 홍길동도 있고, 또한 둘리도 있다.  

 

 

 

 

 

 

 

추억의 로보트 태권 브이.

태권도 단증은 물론,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로봇으로 등록된 등록증도 가지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2층은 세계 애니메이션 전시관. 유럽,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또한 어른들이 보면 더 재밌는 컨텐츠.

 

 

 

 

 

 

조카들이 없었다면 찾진 않았을 거고, 그리고 아이들이 아니라면 꼭 가야할 곳이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장소이면서도 어른들을 위한 재미도 놓치지 않은 곳이었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춘천의 오후를 여기서 보냈다.

 

 

춘천 시내 닭갈비를 먹고, 잡은 우리의 숙소는 라데나 콘도. http://www.ladenaresort.com/

시내에서도 가깝되, 의암호 뷰가 아름답다. 가자닷컴에서 8만원 가격. 가격 대비 훌륭했다. 다음 날 아침, 의암호를 바라보며 천천히 주변을 산책.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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