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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0월의 광릉수목원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3. 10.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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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수목원은 매 계절마다 가 봐야 한다고 한다. 여름과 겨울만큼이나 봄과 가을이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가까이 있어 더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좋고 깊은 산속까지 어렵고 힘들게 오르지 않아도 깊은 숲 속이어서 좋았다.

 

지난 8월 처음 광릉수목원을 찾은 이후, 가을이 되면 다시 한번 와야지...했다. 10월, 다시 찾은 광릉수목원의 오후. 정말 여름과는 확연히 달랐다. (지난 8월의 광릉수목원은 여길 클릭)

 

 

 

 

 

 

 

 

10월의 서울은 아직 단풍 철이 아니다. 단풍잎이 뚝뚝 떨어지려면 한 달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예약은 광릉수목원 홈페이지에서. http://www.kna.go.kr/

지난 여름 예약할 때는 널럴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번에 갈 때는 겨우겨우 했다. 2-3일을 남겨 두고 예약을 했다. 평일이니까, 하고 안심했었는데 사이트에 들어가니 남아 있는 사람이 5명이었고, 예약을 마치자마자 새로고침을 했더니 바로 마감이 떴다고 했다. 그 다음주는 모두 마감이라고 했다.

 

평일인데 5천명이 다 찬단 말이야? 가서 보니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들이 잔뜩 소풍을 왔다. 가을 소풍 철이구나...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산길을 천천히 올라 야생호랑이 사육장으로 간다. 호랑이 사육장에서 곰 사육장까지의 작은 오솔길도 예쁘고, 곰사육장에서 육림호까지 이어지는 전나무길이 광릉 수목원의 하일라이트이다.

 

 

 

 

 

 

 

지난 8월 여름에 갔을 때는 호랑이가 저 멀리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덥긴 무지하게 더운 오후였다. 야행성인 호랑이도 얼마나 무더웠을까.

그런데 이번에 가니 호랑이가 쇠창살 가까이서 왔다갔다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호랑이를 보는 건 처음이다. 생각보다 몸은 홀쭉하고 얼굴이 무척 크다. 순간순간 눈이 마주쳤었는데 - 마주쳤다고 생각한다 - 난 움찔했다. 이런 놈을 산 속에서 만난다면.... 등골이 서늘하다. 하지만 저 멋진 놈과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멋질 것 같다.

 

 

 

 

곰 사육장을 지나,

 

 

 

 

전나무길이 이어진다. 1920년대 조성된 나무라고 하니 100여 년을 자라야 나무가 이렇게 된다.

 

 

 

 

 

 

 

이걸 보면서는 가우디의 건축물이 떠올랐다. 가우디 또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이런 나무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바로셀로나에서 본,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 관련 글은 여기.

 

 

 

 

 

 

 

이 분위기 또한 여름과는 사뭇 다르다. (아래는 여름의 전나무숲)

 

 

 

 

 

지난 여름에 왔을 때는 미처 못 보았는데, 이번에 보니 작년과 재작년의 태풍 피해로 인해 뿌리가 뽑힌 전나무숲 지대가 꽤 된다. 그 곳에 작은 전나무 묘목이 심겨져 있다. 저 옆에 있는 나무 처럼 자라기 위해서는 100년의 시간이 필요한 새끼 묘목들....

 

 

 

 

 


 

 

 

 

 

전나무숲길을 지나 육림호가 이어졌다. 여름에는 매미 소리 때문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가을의 광릉 수목원은 고요하다.

 

 

 

 

 

 

 

 

 

 

 

물 속 물고기가 보이는 투명한 육림호.

 

 

 

 

 

 

 

 

 

점심은 그 근처의 효담 곤드레 산채 밥상. 1인분 13,000원에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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