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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시티 - 꼬요아깐과 산안헬광장, 그리고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

낯선 곳에서 놀기/2004 멕시코~멕시코~

by sundayeunah 2007. 12. 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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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설레는 곳을 꼽으라면 두 곳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여기이다.

꼬요아깐과 산안헬광장, 그리고 그 사이의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

 

 




 

사실 꼬요아깐이나 산안헬광장 같은 곳은 미리 알아서 간 곳은 아니었다. 열심히 여행 준비를 하면서도 이름조차 몰랐던 곳이다.

그저 프리다 칼로 뮤지엄을 꼭 가고 싶었고, 뮤지엄이 꼬요아깐 근처에 있었으며, 당시 멕시코에서 5년 여를 살고 있었던 선배를 산안헬광장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다. 

꼬요아깐에서 산안헬 광장을 가려면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를 따라 걸어야 한다. 아주아주 천천히 걸어 1시간 정도 거리. 저는 그 거리가 너무 아까와 아주아주 천천히 걸었다.

삼청동 길.... 가로수길...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방의 어느 조그만 도시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이런 저런 골목길들이 떠올랐다.


거리는 너무 고즈넉하고 선명했다.
파랗고, 노랗고, 분홍빛의 집들이 줄지어 있는데... 정말, 여기는 멕시코. 이 울긋불긋한 색깔의 선명함이란!!!!!

 



 

 

 




가는 길에 휘파람 소리가 휘익, 나서 쳐다보면 지나가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민 멕시칸 남자들이 세뇨리따~~ 를 외치며 지나간다. ^^ 여기는 정말 멕시코구나.

 

 

 


산안헬광장에 도착하니, 마침 토요일이라 광장 근처에 장터가 벌어졌다. 여기는 영어가 절대로 안 통한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함께 갔던 선배 언니는 물건을 잘도 산다. 심지어 깎기까지 한다. 우리는 여기서 스카프, 귀걸이, 목걸이 따위를 샀다. 1천원, 2천원, 아주 뿌듯해 죽을 지경이다.  






여기는 패키지 여행 상품에는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는 프리다 칼로 뮤지엄에 너무 가고 싶었기 때문에 가이드 여행을 끝내고 남기로 결정했고 그 덕분에 이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건 멕시코에 살고 있던 선배가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아직은 동양 여자 2명만 멕시코시티 외곽 지역을 다니는 것은, 게다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다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택시강도도 많아서 - 우리도 경험했지만 - 함부로 택시타기도 위험하고, 게다가 지하철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정도.

그래서 우리는 호텔에서 택시를 호출해 - 일반 택시보다 비싸다 - 프리다칼로 뮤지엄으로 갔다. 멕시코시티 시내에서 40분 정도 거리.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는 상당한 부촌이기 때문에 치안에는 문제가 없어 위험하지 않다. 슬슬 걷기 그만...


오후 늦게 멕시코에 살고 있던 선배를 만나 밤 늦게까지 어슬렁거렸다. 산앙헬 광장에 야간 장터가 벌어졌는데, 거기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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