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설레는 곳을 꼽으라면 두 곳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여기이다.
꼬요아깐과 산안헬광장, 그리고 그 사이의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
사실 꼬요아깐이나 산안헬광장 같은 곳은 미리 알아서 간 곳은 아니었다. 열심히 여행 준비를 하면서도 이름조차 몰랐던 곳이다.
그저 프리다 칼로 뮤지엄을 꼭 가고 싶었고, 뮤지엄이 꼬요아깐 근처에 있었으며, 당시 멕시코에서 5년 여를 살고 있었던 선배를 산안헬광장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다.
꼬요아깐에서 산안헬 광장을 가려면 프란시스코 소사 거리를 따라 걸어야 한다. 아주아주 천천히 걸어 1시간 정도 거리. 저는 그 거리가 너무 아까와 아주아주 천천히 걸었다.
삼청동 길.... 가로수길...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방의 어느 조그만 도시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이런 저런 골목길들이 떠올랐다.
거리는 너무 고즈넉하고 선명했다.
파랗고, 노랗고, 분홍빛의 집들이 줄지어 있는데... 정말, 여기는 멕시코. 이 울긋불긋한 색깔의 선명함이란!!!!!
가는 길에 휘파람 소리가 휘익, 나서 쳐다보면 지나가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민 멕시칸 남자들이 세뇨리따~~ 를 외치며 지나간다. ^^ 여기는 정말 멕시코구나.
산안헬광장에 도착하니,
마침 토요일이라 광장 근처에 장터가 벌어졌다. 여기는 영어가 절대로 안 통한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함께 갔던 선배 언니는 물건을 잘도 산다. 심지어 깎기까지 한다. 우리는 여기서 스카프, 귀걸이, 목걸이 따위를 샀다. 1천원, 2천원, 아주 뿌듯해 죽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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