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1일] 로마 3일째, 남부투어 - 아말피 해변

낯선 곳에서 놀기/2008 이루어진 유럽여행

by sundayeunah 2009. 1. 16. 22:03

본문







유럽의 해변을 잘 모르지만, 유럽의 첫 여행을 통해 나중에 여길 가야지, 하는 곳이 있다.

여름의 유럽에서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해야 하는데, 내가 다시 여름에 유럽을 간다면 나는 이 곳에서 해수욕을 해야지 하는 곳이 있다.


1. 베니스 - 그 어떤 해변
베니스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한 일주일 머물며 해수욕도 하며 베니스도 돌아다니며...


2. 아마도 칸?
나는 안 갔는데 너무 좋다더라. 칸과 바르셀로나를 고민했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가 봐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좇아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3일 내내 해수욕만 했다. 바르셀로나를 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말하던 관광명소가 별로여서 나는 할 수 없이 해수욕만 했는데, 그건 그냥 부산 앞바다였다. 해수욕은 좋았지만 그건 바르셀로나여서가 아니었다. 부산 해수욕이 좋았던 만큼만 좋았다.


3. 그리고 여기 포지타노
여긴 당일치기로 갔던 게 너무 아쉬워 나중에 다시 오고야 말리라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 죽는 줄 알았다.



110유로인가를 들여 아말피 투어를 신청했다.
오전은 폼페이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나폴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아말피로 향한다.












시원한 레모네이드도 한 잔 마시고...









자, 여기는 아말피 해변가...
그러니깐 아말피 지역의 포지타노 마을.






 



아, 기분좋아. 정말 상쾌했다. 













포지타노 해변의 산동네....

여긴 숙소를 오를려면 산동네를 헤매야 하는데, 그 동네는 정말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오늘 당일치기로 온 것을 정말 후회하며, 나중엔 여길 다시 와서 한 3일은 머물며 동네를 돌아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원래 해변으로 내려가 보트를 탈 계획이었다 (그게 보통 당일치기 아말피 투어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하필 그날따라 사람들이 넘쳐나 보트가 없다는 거다. 우리는 - 그래봤자 오늘 처음 만난 일행들 - 아쉬워하며 바다를 바라보며 거리를 배회했다.
 







진짜 저 바다 속으로 풍덩할 생각이었는데, 수영복도 없고, 물에 젖은 옷을 입고 타면 버스 기사가 화를 낸다고 해서 울면서 참았다.















\




해변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나는 산동네같은 포지타노 동네를 걷는다.
 
산동네다. 울긋불긋한 색깔들을 보니, 먹고는 살만하고, 재미는 있다 보다 싶다. 그 동네를 걸으면서 나는 우리나라 산동네도-이미 거의 다 없어졌지만- 그리고 산동네에 사는 사람들도 이렇게 즐겁게 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헀다. 다 먹고 살 만 하니깐 이렇게 유쾌한 거다. 나는 이렇게 유쾌한-아마도 부유하기에 이렇게 유쾌한-산동네는 처음이어서 그게 신기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겨울이 있기 때문인지? 그저 춥기만 했던 여러 산동네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산. 동. 네.
참, 예쁜 이름이지 않은가?













와....

 














로마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

나는 내일 로마에서 또 하루종일을 보내야 한다. 여행 책자에 있는 로마 중심부는 다 봤다. 뭘 봤는지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다 본 것 같다.

난, 내일은 그냥 내가 가고싶은 아무데나를 가기로 했다. 까따꼼베와 뜨라스떼베레를 그냥 가고... 그냥 피곤하면 아무데도 안 가고, 그냥 하루를 여유로 남겨두기로 했다.

아말피, 포지타노, 너무너무너무 좋다.
하지만 이렇게는 아니다. 이렇게 당일치기는 아니다. 나중에 또 와야지 안되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