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일째, 레미제라블을 보다
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
16년 전, 롯데월드 극장에서 이 뮤지컬을 처음 봤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공연이었고, 누군가가 공짜 티켓이 생겼다며 - 아마 그건 공짜 티켓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 나를 데려갔고, 난 뮤지컬을 보면서 울었다.
그 사연 많은 쟝발쟝 인생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입 때문이다.
그리고는 한국말로 번역된 on my own 가사를 외워서 한창 부르고 다녔던 것 같다.
작년인가... 메가TV를 보다가 문화예술 섹션에서 98년인가 영국에서 공연됐던 레미제라블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발견했다. 배우들이 노래 위주 갈라 형식으로 전곡을 공연한 것이었는데 아, 또 울었다. 어쩜 들을 때마다 매번 짜릿짜릿하게 만드는지... 소름이 끼친다.
One Day More
16년 전, 한국에서 보았을 때에는 우리가 잘 아는 쟝발쟝과 코제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공연에는 원작과 동일하게 프랑스 혁명 현장의 민중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었다.
아마, 그때 당시의 한국 상황에서 "혁명"에 초점이 맞춰진 공연은 좀 위험했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얼마나 선동적인가 말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