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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안동 시내, 헛제사밥의 감동.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4. 9. 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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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 3박 4일.

영주 부석사 -> 소수서원(선비촌) -> 영주 무섬마을 (숙박) -> 봉화 (닭실마을 옆 청암정) -> 봉화 청량산과 청량사 -> 안동 도산서원 -> 안동 금포고택 (숙박) -> 안동 시내 -> 병산서원 -> 하회마을 (숙박) -> 올라오는 길에 속리산 법주사

 

 

새벽부터 청송 주산지를 다녀온 후, 금포고택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느릿느릿 안동 시내로 간다. 금포고택은 안동 동쪽. 이제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오늘 잠자리가 있는 하회마을이 나올 것이다.

 

안동 시내에서 임청각을 잠시 들렀다. http://www.imcheonggak.com/

1519년 지어진 소위 말하는 99칸 기와집이다. 일제시대 철도 부설 때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건물을 철거 당하고도 지금 남아 있는 규모가 꽤 되니 99칸 집은 어땠을까? 상류 가문의 어마어마한 부를 보여주는 가옥이다. 남아 있는 살림집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안동 고성 이씨의 대종택이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독립운동가 아홉 분이 이집에서 출생해, '충절의 집' 내걸고 있다는 점이다. 석주(石洲) 이상룡선생의 경우 나도 국사시간에 들은 기억이 나는 이름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내신 분이다. 내가 임청각에 갔던 날은 6월6일 현충일. 그래서 집 앞에 조기가 걸렸다.

 

 


 


 


 


 


 

 

안동 시내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 안동 맘모스제과점.

40년 된 제과점으로 안동까지 왔으면 꼭 가야하는 명소로 꼽힌단다. 빵 나올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여기 명물은 크림치즈빵...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1시간을 기다릴 엄두는 나지 않아 그냥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하회마을로 가기로 했다.

 

 


이게 먹어보고 싶었던 크림치즈빵.

사진출처 및 관련글 http://yun-blog.tistory.com/466?top3

 

 

 

안동의 명물은 또 있다. 전 날 저녁을 안동 시내에서 먹었는데 월영교 앞에 있는 까치구멍집이라는 식당에서 헛제사밥을 먹었다. 헛제사밥은 거짓 제사밥이란 뜻으로, 진짜로 제사하고 남은 음식을 먹는 것을 제사밥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지금 제사밥을 먹는 것이니 헛제사밥인 거다.

저 조그마한 제사 용기 위에 전, 고래고기, 간고등어 등등이 골고루 올라와 있고 그 밖의 음식들도 얼마나 깔끔한지... 간도 세지 않고 너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안동,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나에게는 찜닭이 아니라 요 헛제사밥이다. (찜닭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먹었는데 뭐 찜닭 맛이었다)

 

 

 

 

월영교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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