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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도산서원보다 훨씬 좋았던 청량사에서 도산서원 가는 길, 그리고 도산서원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4. 9. 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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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 3박 4일.

영주 부석사 -> 소수서원(선비촌) -> 영주 무섬마을 (숙박) -> 봉화 (닭실마을 옆 청암정) -> 봉화 청량산과 청량사 -> 안동 도산서원 -> 안동 금포고택 (숙박) -> 안동 시내 -> 병산서원 -> 하회마을 (숙박) -> 올라오는 길에 속리산 법주사

 

 

청량사에서 내려가 안동 도산서원으로 가는 길은 낙동강 상류를 따라 이어져있다. 청량사에서 도산서원 가는 길이 퇴계 이황 선생의 걸었던 예던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걷는다고 한다. 차를 가지고 온 나는 그 길을 걸을 수는 없지만 차로 가는 길에도 감탄사가 나오는 길이다. 몇번이고 멈추며 사진을 찍곤 했다.

 

 

 

 


 


 

 

 


 

 

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농암고택. http://www.nongam.com/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면 나오는 곳으로, 아주 깊은 산속에 있다. 주변엔 민가도 없고 고택 앞으로 유유히 강이 흐른다. 아무 하는 일이 없이 누워서 낮잠 자고 책을 읽으며 쉬기에 딱이다. 돌멩이 하나 없이 정돈된 마당은 흙이 맑다.

이번에 머물렀던 금포고택은 마을 한 가운데 있는 고택이고 하회마을도 그와 같았다. 농담고택은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정말 조용하고 깊은 쉼이 있는 공간이랄까? 나중에 일찍 와서 하룻밤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도산서원.

퇴계 이황 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으로, 1561년(명종 16) 설립되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생존해 계실 때는 도산서당과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한 농운정사 등 단촐한 구성이었는데 퇴계 선생이 돌아가신 이후, 이런 저런 부속건물들이 추가되면서 규모가 확대되었다.

http://www.dosanseowon.com/

 

학문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겠지만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스럽게 느껴졌다. 그냥 어느 중국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건물 배치, 높이, 기와...? 중국식 건축 스타일이란 설명이 없으니 이건 그냥 나의 착각이겠지만, 나는 자꾸 중국의 어느 작은 성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중국스러워서 감흥이 덜 했던 건 아니다. 그냥 뭐, 도산서원이구나, 하고 마는...

(역시 서원은 그 다음날 간 병산서원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참 비슷비슷하구나 싶다.)

 


 

 

 

학생들의 기숙사였던 농운정사 (膿雲精舍). 짙은 구름이 깨끗한 집. 이황 선생이 직접 설계를 했다고 한다. 공부에 열중하라는 의미에서 구조를 工자로 지었다고 하는데, 공부의 '공'과의 연관성 때문인가?

동쪽 방은 공부하는 방으로 서쪽 방은 쉬는 방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동쪽 방에서 공부하다가 마루를 건너 서쪽 방으로 가서 쉬었을 것을 상상만 해도 재밌다.  

 

 

 

 


 

 


도산서원의 정경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아주 가끔 떨어지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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