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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 근교, 사프로SeFrou에서의 오후- 모로코 여행 일곱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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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페스 이틀째.

 

오전은 관광객이 잘 다니지 않는다는 골목골목을, 가이드인 아지즈의 등만 보면서 뛰어다녔다. 관련 글은 여길 클릭.

 

오후에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어느 유원지와 - 모로코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곳이라고 한다 - SeFrou사프로 라는 조그마한 마을을 가기로 했다. 페스의 근교다. 택시를 대절해, 이번에는 택시 기사가 이끄는 대로 간다. 아지즈가 택시 기사를 한다는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다. 700디람.

 

 

시원한 폭포와 전망대를 보고.

 

 

 

 

 

 

 

 

 

SeFrou사프로, 라고 불리우는 작은 마을에 들어선다. 조용하고, 아이들이 많은 동네길을 천천히 산책했다. 페스가 왁자지껄하고 기분 좋은 소음이 많은 도시라면, 여기는 노인들은 집 앞에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떼로 지어 놀고 있는, 소박한 마을이다.

 

 

 

 

 

 

 

이 동네에서 만난 예쁜 아이들.

실라- 실라- 라고 말하며, 손에 뭘 적으며 우리를 따라다녔던 여자 아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자면서 달라붙고 개다리춤 오두방정을 떠는 사내 아이들. 나중에 이 동네를 다시 오게 된다면 나는 꼭 많은 펜을 가지고 가리라. 실라-가 도대체 무엇일까. 영어를 못하는 택씨기사 아저씨도 아이들과 헤어지고 차에 다시 타고 나서야 펜을 보여주며 실라-가 펜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택씨 기사가 어느 동굴 집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안에는 동굴 집에 살면서,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사진을 찍어주며 20디람 씩의 팁을 받는 것으로 생활하는 76세의 할머니가 있다.

 

 

 

 

사프로에서 다시 페스로 돌아가는 길.

근처에 어느 온천에 들러 우리는 잠시 커피만 마신다. 온천까지 할 마음은 없었다.

 

 

 

 

 

 

 

 

오늘은 페스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마트에 들러 음식 거리를 사고, 화이트 와인을 한병 사서 테라스에 가서 페스의 마지막 밤을 기념할 생각이다. 페스에서의 마지막 밤일 뿐 아니라 모로코에서의 마지막 밤일 수도 있다. 내일 탕헤르Tanger에서의 하룻밤이 있을 예정이지만, 칸쿤이 멕시코가 아니듯, 탕헤르는 모로코가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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