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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피서지, 인제 곰배령의 야생화 들판

낯선 곳에서 놀기/우리나라 좋은나라

by sundayeunah 2017. 10. 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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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운 7월 말 여름.

인제 곰배령으로 향했다. 국내 여행 버스투어에 관심이 생긴 친구와 여기저기를 알아보던 중,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곰배령이 떠올랐다. 곰배령에 대한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걷기 좋은 고갯길이겠거니 하고 티몬에서 티켓을 예약했다. 


인제 점봉산의 고개인 곰배령은 정말 피서지였다. 공기의 서늘함이 달랐다. 고지대이기도 하고 울창한 숲과 소리까지 시린 계곡물에서는 한기가 느껴졌다.

해발 1,164m의 고개. 고지대라 밭작물도 작고 고랭지 채소가 난다. 한여름에도 밤에는 얇은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라고 한다. 곰배령 근처의 마을 이름은 설피마을. 설피는 겨울 눈밭을 걷기 위해 신는 일종의 눈밭용 신발인데, 이 동네는 울릉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눈이 두번째로 많이 내리는 곳이다. 

곰배령은 산림보호를 위해 하루 600명으로 입산이 제한된다. 우리는 버스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입산신청을 해 주었다. 


곰배령 올라가는 길은 일종의 본격 산행이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큰 돌들이 많아 신경 쓰고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서 곰배령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왕복 4시간 거리다.










숲이 짙어 보이지 않던 햇빛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할 즈음, 저 멀리 길의 끝이 보이고 드디어 곰배령 들판이 나타난다. 





곰배령은 거대한 야생의 들판이다. 봄에는 봄꽃이, 여름에는 여름꽃으로 야생화가 지천이다. 5-6월 봄꽃이 피고 7월 중순부터는 여름꽃이 핀단다. 바람도 시원하다. 앉아서 한숨 자고 싶지만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긴 어차피 하루 600명으로 입산이 정해져 있으니 주말이라고 더 북적일 것 같지는 않다. 










겨울의 곰배령은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한다. 여름과 다른 곰배령의 정취도 궁금해졌다.

워낙 서울에서 곰배령까지는 버스로 3시간30분 거리였는데 2017년6월30일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한 시간 이상이 단축되었다. 11km에 달하는, 우리나라 제일 긴 인제양양터널이 여기에 있다.  

점심은 여행사에서 예약한 곰배령 입구 식당에서의 나물밥. 나물을 엄청 먹어대고 집에서 해 먹을 생각에 건나물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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