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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즈.

속에서 놀기/책 속에서 놀기

by sundayeunah 2012. 7.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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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Julien Barnes 줄리언 반즈. 2012.

 

이 책의 신문 광고가 어땠는지는 벌써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신문 광고를 보고 이 책을 사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myterious mood..?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지고 싶었다. 난 줄리언 반즈의 책이 처음이다. 원제는 The Sense of an Ending.

지인의 책이 눈에 들어와, 그 자리에서 빌렸고, 내리 읽었다.

 

 

 

이 책은 기억과 우연에 대한 책이다. 우리의 인생이, 혹은 우리의 인생이 합쳐진 역사가 얼마나 부정확한 것이며 '우연'으로 발생한 일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만들수 있는 것인지...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기억이란 시건과 시간을 합친 것과 동등하다고. 그러나 그것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다. 기억은 우리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또한 시간이 정착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용해제에 가깝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이렇게 믿는다 한들 뭔가가 편리해지지도 않고, 뭔가가 소용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순탄하게 살아가는 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실을 무시해 버린다.

 

처음 기억, 중간 기억, 좋았던 기억, 나쁜 기억이 왜 섞여 있지 않으련만은, 기억은 참 불완전해서 상반되는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지 못하나 보다. 마지막 기억... 만 있고 나머지는 머리 속의 지우개가 달린 양, 전혀 생각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전혀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 좋은 일도 있었구나...

나는 나의 기억의 불완전함을 안다. 그래서 잘난 척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예전에 있었던 나쁜 일에 대해서도 그냥 조금만 화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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