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 프란체스코, 아씨씨의 석양
여긴 Assisi아씨씨. 사람들은 로마에 있다가 잠시 여길 당일치기 여행을 오지만, 당일치기로 오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도시일 뿐이다. 여긴 그야말로, 그냥 쉬러 와야하고, 하루, 또는 이틀, 또는 삼일 밤을 머물러야 하는 도시다. 볼게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쉬기 위해서다. 나는 또 다시 여기서 하룻밤만을 계획한게 원망스러웠다. 내가 머물렀던 수녀원은 산 꼭대기에 있었다. 그냥 늦잠자고, 수녀님이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수녀원의 전망을 바라보며 하루 왠 종일 앉아 있어도 너무 좋은 곳이다. 수녀원의 소위 말하는 체크아웃 시간은 아침 9시다. 그래서 나는 아침의 그 여유를 즐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전날 저녁... 나는 저녁을 먹기 전 샤워를 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한 ..
낯선 곳에서 놀기/2008 이루어진 유럽여행
2008. 12. 16.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