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뉴욕에서 만난 멕시코
여덟째 날. 비행기가 뉴욕 JFK 공항을 향해 뚝뚝 떨어지는 순간, 조금 있으면 여기가 멕시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주 실감하리라 확신한다. 멕시코에 있을 때, 아, 여기가 정말 멕시코구나, 라고 언제 실감하게 됐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깐꾼은 미국의 일부이며, 마야와 아즈텍은 멕시코 과거의 일부다. 나는 멕시코의 과거를 보러 왔다가 현재를 사는 이 사람들의 모습에 따뜻함을 느끼고 간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을 하자 멕시칸들이 박수를 친다. 하하하. 레이첼과 나는 세뇨리따를 외치던 멕시칸 남자들의 그 휘파람 소리를 떠올리며 또 다시 웃는다. 멕시코시티 고원과의 기압 차이 때문인지, 뉴욕의 공기는 너무 무겁다. 오늘이 MoMA 휴관일만 아니라면 오늘 MoMA를 들렀다 끊어놓았던 오페라 공연을 보고 바로 밤차..
낯선 곳에서 놀기/2004 멕시코~멕시코~
2008. 6. 30.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