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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뮤지컬_Les Miserables레미제라블

낯선 곳에서 놀기/2008 이루어진 유럽여행

by sundayeunah 2008. 9. 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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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3일째
, 레미제라블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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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

16년 전, 롯데월드 극장에서 이 뮤지컬을 처음 봤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공연이었고, 누군가가 공짜 티켓이 생겼다며 - 아마 그건 공짜 티켓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 나를 데려갔고, 난 뮤지컬을 보면서 울었다.

그 사연 많은 쟝발쟝 인생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입 때문이다.
그리고는 한국말로 번역된 on my own 가사를 외워서 한창 부르고 다녔던 것 같다.


작년인가... 메가TV를 보다가 문화예술 섹션에서 98년인가 영국에서 공연됐던 레미제라블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발견했다. 배우들이 노래 위주 갈라 형식으로 전곡을 공연한 것이었는데 아, 또 울었다. 어쩜 들을 때마다 매번 짜릿짜릿하게 만드는지... 소름이 끼친다.


One Day More

 



16년 전, 한국에서 보았을 때에는 우리가 잘 아는 쟝발쟝과 코제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공연에는 원작과 동일하게 프랑스 혁명 현장의 민중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었다.

아마, 그때 당시의 한국 상황에서 "혁명"에 초점이 맞춰진 공연은 좀 위험했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이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얼마나 선동적인가 말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드디어, 이번에 런던에서 오리지날 뮤지컬을 보게 된 것이다.
요즘 뮤지컬과 달리 번쩍 번쩍하는 의상이나, 무대에서 뭔가 튀어나온다든가, 뭔가 깜짝 놀라게 한다든가 하는 화려한 눈요기도 볼거리도 없는 그야말로 아날로그적 뮤지컬이다.

하지만 그 감동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노래에서 나온다.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들이 있다.


파리에서 퐁네프 다리 밑 세느 강변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문득 여기가 바로 그!! 레미제라블의 무대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쟝발쟝이 마리우스를 구출해 지나가던 지하 하수도가 저기 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나 혼자 on my own을 흥얼거렸다.  


On my own

 

 

 


이 영상은 10주년 기념 공연의 맨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이다.
전 세계 레미제라블 공연을 했던 각국의 17명의 쟝발쟝들이 나와 한 소절 씩 돌아가면서, 자국어로!!! 노래를 부른다.
참 인상적이었다. 아쉽지만 한국 배우는 없었다.


International 17 Jean Valjeans "Les Misér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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