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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시티 - 소깔로 광장의 대성당과 과달루뻬 성당

낯선 곳에서 놀기/2004 멕시코~멕시코~

by sundayeunah 2007. 9. 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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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쏘깔로 광장. 


 

 

 

그 앞의 대성당을 보러 간다.

여기서도 스페인군의 잔인한 파괴의 스토리는 계속된다. 대성당은 바로 앞에 있는 아즈텍 신전, 뗌쁠로 마요르를 파괴하고 남은 돌로 세워졌다.

지금 뗌쁠로 마요르는 한창 복원 중인데 정말 사용된 돌이 똑같다는 것을 확연히 알겠다. 그들은 어떤 것이 진정한 모욕인지 확실히 알았던 같다.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폐허의 흔적을 항상 남겨놓았다. 

 

 

 

 

 

 

 

 

 

 

 

 

 

성당 내부

 

 

 

 

 

 

지금은 멕시코 국민의 90%가 카톨릭이다.

 


스페인 군대와 함께 왔던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스페인군의 원주민 학살, 선교를 위해 원주민 마을로 들어간 신부... 영화 미션의 배경이 생각났다.   

그러나, 이방인의 눈으로 본 멕시코 카톨릭은 약간 '이상'하다. 멕시코의 색깔이 너무 강렬해 엄격한 카톨릭신자가 보기엔 이단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성모가 발현했다는 기적의 성지의 과달루뻬 성당을 찾았을 때, 성당 앞 광장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일종의 종교적 시위인 줄 - 예를 들면 토속 원주민 종교를 옹호하는 집단의 시위랄까... 카톨릭 반대파가 벌이는 시위.. 뭐 이런 것- 알았다. "남의 종교 성지 한 가운데서... 대범하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성지 순례를 온 독실한 카톨릭신자들이다. 향을 피우고, 저런 옷을 입고, 빙빙 원을 그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며 춤을 추고 있지만 자기네들 방식의 찬양을 하고 있는 셈. 그들이 앞세운 깃발을 다시 살펴보니 성모님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과달루뻬 성당은 로마 카톨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기적의 성지이다. 내가 갔던 때가 12월이었는데 마침 며칠 뒤가 성모발현일이어서 전국에서 성지순례를 온 사람들로 한창 북적이고 있었다.
 
 
1531년, 원주민 디에고와 쫀디아고 두 사람은 12월 9일부터 12일에 이르기까지 테뻬약 언덕에서 각각 성모를 만났다고 한다. 마리아는 이들에게 나타나 테뻬약 언덕에 성당을 세우라고 했고 - 그게 과달루뻬 성당이다, 그 표식으로 보여준 것이 쫀디아고 외투에 그려진 성모님의 상본이었다.

넓은 외투 자락에 그려진 성모님의 상본은 지금 성당에 전시되어 있다. 멀리서만 무빙 워크 위에서 그저 한번 쭉 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물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성지 사이트




 


먼 길을 온 것 같은 이 아저씨. 가방도 지팡이도 표정도 지쳐 보였다. 가방을 내려놓을 생각도 없이 저렇게 멍하게 지팡이에 의지해 한동안 서 있었다. 그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순간 그런 것들이 궁금해졌다. 

  



석양의 과달루뻬 성당에서 바라 본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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