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흑백사진관, 특별한 리추얼
예전에 누군가로부터 인생을 재밌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ritual이 큰 역할을 한다고, 사소한 무언가를 반복하는 어떤 의식, 기념의 세레모니 등이 인생을 풍성하게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가을이 되면 매년 자라섬페스티벌에 가서 무료 입장이 가능한 잔디광장에 의자를 깔고 하루종일 앉아 있는다든지, 3월의 첫 주에는 꼭 스스로에게 꽃을 선물해 봄을 기념한다든지, 혹은 친구의 생일에는 책을 선물한다든지 등등 말이다. 결혼을 하면서 2-3년, 혹은 5년에 한번씩 똑같은 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 그것을 한 곳에 놓아두면 어떨까 생각했다. 매년 연말에 회사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작은 흑백사진을 찍어 걸어두는 회사를 아는데, 그 사진들을 볼 때마다 뭔가 역사가 느껴져서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심혈을 기울..
같이 놀기
2022. 7. 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