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멕시코시티 - 소치밀꼬
소치밀꼬 뭐랄까, 멕시코 여행이 마지막을 향해가서 그런지, 아니면 멕시코에 살던 선배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불의의 택시 강도로 선배가 하루종일 경찰서를 쫓아다니느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그런지, 또는 여행지에서의 센치함에 새삼스레 아무렇지도 않다고 여겨졌던 예전 일들이 스물스물 떠올라 나를 괴롭혀서 그런지, 소치밀꼬로 가는 길은 뭔가 마음이 쓸쓸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쨍한 햇살이나,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웬지 모르게 슬퍼 보였다. 모두들 겉은 웃고 있지만 제각기 알 수 없는 인생의 짐들을 한 짐 짊어지고 다니는 것 같이 느껴졌던 것 같다. 저 고통을 누가 알랴, 혼자 잡념이 많은 거다. 소치밀꼬는 멕시코시티 근교의, 멕시코인들이 많이 오는 일종의 유원지이다. 멕시..
낯선 곳에서 놀기/2004 멕시코~멕시코~
2008. 6. 19. 17:44